문화 리뷰

로건(Logan) / 2017 을 본 후 개인적인 감상

심플리제이 리뷰 2021. 4. 5. 23:03

 

X-Man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로건, 울버린! 코믹스는 본 적 없지만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봤네요. ;) 2017년에 개봉했지만 이제야 넷플릭스를 통해 로건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보다 개인적인 감상을 공유하고 있어서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먼저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로건은 2029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돌연변이가 태어나지 않아 돌연변이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야성미가 뿜어져 나오던 로건과 듬직한 프로페서 X 가 나이를 먹고 능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특히 차의 타이어를 빼가려던 불량배들과 맞붙는 첫 액션씬에서 돌연변이가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고전하는 듯한 모습과 아다만티움 칼날이 잘 나오지 않아 손으로 뽑아내는 씬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더군요..

 

뻔뻔한 매력의 로라..

또 장면 중 로라가 편의점에서 계산도 하지 않은 채 감자칩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놀고 있으니 점원이 계산을 해야 한다고 하자 단숨에 제압해버리는데 이때 로건이 등장해 로라를 저지하고 점원에게 사과를 하더니 핸드폰 충전기와 시가를 한 움큼 챙겨서 그냥 나가버리는 장면도 너무 재미있었네요 

 

당연히 사과하고 돈을 내고 갈 줄 알았는데 말이죠. 부전자전인가요~

로건.. 로라.. 로씨인가.. :0

 

로건 일행은 로라를 돌연변이들이 모여사는 에덴이라는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로건은 에덴의 존재를 의심합니다. 말 그대로 낙원 같은 곳이지만 로라에겐 진실이고 로건에겐 허구일 뿐인 곳이었죠

 

로건에게는 프로페서 X와 함께 약속한 썬 시커라는 이름의 보트는 로건에겐 낙원 같은 존재였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프로페서 X가 썬 시커를 말하며 눈을 감을 때 로건의 낙원도 함께 침몰하고 로라를 로라의 낙원으로 데려가는 것을 결심하게 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말을 하지 않던 로라에게도, 말하지 않아도 본인의 마음을 알고 소통하던 프로페서 X의 죽음이 로건만큼 크게 다가왔을 것이고 쓰러진 프로페서 X를 바라보며 한 마리의 야수처럼 포효하는 모습이 로라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

 

 

돌연변이 아이들이 국경을 향해 달려갈 때, 약을 주사하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포효하며 달려가는 로건의 모습과, 죽음에 임박했을 때 로라에게 아빠라는 말을 들으며 '이런 기분이었구나'라고 말하는 로건의 모습에서, 그리고 로건의 돌무덤에 박힌 십자가를 눕혀 X자를 만드는 로라를 보면서 로건 다운 죽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란만장하고 영웅다웠던 X맨의 중축, 로건과 프로페서 X, 그리고 칼라반의 희생을 바탕으로 그 뒤를 이을 로라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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