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나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는데 퇴사한 이후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도전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회사 업무가 주던 일정 압박과 업무량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졌지만 진행하지 못한 계획들을 생각하면 불안하면서도 긴장되고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자이가르닉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제 감정을 이해하고, 무분별한 감정에 치우쳐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작게나마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외부적인 이유로 어떤 일을 못 끝냈거나, 처리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신경 쓰인 적이 있으시다면 본문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오스트리아 빈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식당의 종업원들이 엄청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고객의 주문을 정확히 처리하지만 손님에게 나갈 주문이 마무리되면 더 이상 주문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이 사건을 토대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합니다. 피실험자들에게 동일한 여러 과제를 주고 과제를 진행할 때 중간중간 방해했습니다. 그다음 피실험자들이 어떤 과제를 기억하고 기억하지 못하는지를 질문하였는데, 그 결과 방해받지 않은 과제보다 진행하던 중 방해받은 과제를 약 2배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완결되지 않은 과제는 완결되기 전까지 심리적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기억에 남게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써..
완결되지 않은 일에 대해 잘 잊지 못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생각하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자이가르닉 효과는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나, 실패했던 기억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회사 업무나 개인적인 일을 미루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어딘가 찜찜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해야 하지만 미뤄두고 있는 일이 있었던 경우가 있지 않으신가요? 어쩌면 자이가르닉 효과 때문에 지속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지하고 청소나 설거지처럼 사소하더라도 해야 하는 일들을 해결해나가면 마음을 돌보면서 작은 성취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툰, 유튜브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극적인 매체들이 많다 보니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도 자이가르닉 효과를 염두에 두시면서 어떤 이유로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차근차근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지으면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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