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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일기 1화] 흰털이끼를 채집하고 검역하다.

심플리제이 리뷰 2023. 7. 16. 18:03

흰털이끼를 채집하고 검역하다.

벌레는 싫지만 톡토기랑 이끼는 좋아.

채집과 검열 순서

[채집]

동네 돌면서 채집 (산도 탔다)

 

[검열]

이끼를 가볍게 물로 씻는다

구연산과 물을 1:10 비율로 섞고 이끼를 담근다

보관 지퍼백을 어두운 곳에 24시간 이상 둔다

 

[보관]

숯, 분갈이 흙, 피트모스로 만든
케어박스에 보관한다


최근 식물과 테라리움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이끼를 채집하고 검열해 보았다.

 

여러 자료들을 참고한 결과, 구연산을 활용한 검역이 일반적이고 손쉬운 방법인 것 같다.

조금 더 상세한 방법은 구글 바드로 검색해 봤다.

잘 정리해서 알려주는 것 같다. 바드는 1주일 동안 방치하라고 했지만,

그 정도로 오래 검열하는 케이스는 잘 없는 것 같아서 하루만 할 예정이다.

 

채집을 위한 길을 나섰다.

늘 걷던 거리, 골목이지만 이끼를 살피며 걷다 보니 곳곳에 귀여운 이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네 근처에 있는 뒷산을 올랐다.

비가 안 와서 다행이지만 근래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꽤나 습했다.

 

막연하게 "산속은 습할 거고 이끼는 습한 곳을 좋아하니 이끼가 많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무와 풀들이 무성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나무 아래 꽤나 예쁘게 자라난 이끼를 발견했다.

 

지퍼백을 열고 모양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일부만 채집했다.

이끼는 뿌리로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이끼 자체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해 자라나는 점이 신기하다.


먼저 물로 이끼를 가볍게 세척했다.

딱딱히 붙은 흙을 일부 제거하고 이끼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냈다.

 

그 후 보울에 구연산과 물을 1:10 비율로 섞었다.

 

마지막으로 채집했던 지퍼백을 씻고

이끼와 구연산 세척액을 같이 넣고 밀봉한 후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두었다.

(어두운 곳에 두라고 해서 책상 아래에 두긴 했는데.. 충분히 어두운진 모르겠다.)


채집과 검열을 진행해 보았는데, 본인만의 채집 스폿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끼를 찾는 과정도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 겸 하겠다만 오늘은 덥고 습해서 집에 돌아오니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무심코 지나친 이끼도 많을 것 같다.

필요한 부분들을 배워가면서 점차 익숙해지면 더 재밌게 가꿔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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