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아쿠아 ICL 후방 렌즈삽입술 2개월 차 후기 (서울밝은세상안과)

설 연휴 때 회복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병원을 결정하고 렌즈 삽입 수술을 받은 지 벌써 두 달 정도 지났네요.

렌즈삽입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작성합니다. :)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술 결과를 먼저 공유드리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좌/우안	근시	난시
Before	좌	-7.5	-1.25
	우	-7.9	-1.25
After	좌	1.2	X
	우	1.2	X

* 수술 후 난시는 완전히 없어졌다고 따로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아닌데, 약간 난시가 있는 거 같다고 말하니 측정되는 난시는 없고 건조증 때문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잘 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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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색

선릉에 위치한 안과에서 매 년 검진을 받아왔었기 때문에 그 병원에서 먼저 알아보았어요. 워낙 사람이 많은 병원이라 간혹 호명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거겠거니~ 하다가 두 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고서야 겨우 진료를 봤었네요 :(

 

진료는 자세한 설명 없이 가능 여부만 듣고 끝났었고, 가격 상담을 할 때 저는 근시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라섹을 권유받았습니다. 상담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렌즈삽입술을 하기 싫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가격도 다른 병원에 비해서도 비싼 것 같아서, 다른 병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렌즈삽입술을 한 사람들한테 추천도 받아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다가, 강남에 있는 이오스안과와 압구정 로데오에 있는 서울 밝은 세상 안과 둘 중 한 군데로 선택지가 좁혀졌고 저는 서울 밝은 세상 안과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첫 진료

진료 시에는 몇 가지 검사를 하고, 담당 직원분이 저를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정밀검사를 진행해주셨어요. 오래 기다리는 것 없이 빠르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시력검사는 2회 연속으로 진행합니다. 수술 전에 시간 텀을 두고 검사할 줄 알았는데 연속으로 2번 진행한 것만으로 끝이더라고요 조금 불안하긴 했습니다.

 

약간의 난시가 있는 것은 렌즈 삽입을 위해 각막 절개 시 충분히 교정될 수 있는 양이라 토릭이 아닌 일반 렌즈로 삽입하는 것으로 권유해주셨고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상담할 때 다행히 제가 원하는 일자에 원하는 원장님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직원 분이 해당 원장님이 다른 상담 중이라, 상담은 다른 원장님에게 일단 받자고 해서 다른 원장님과 상담하며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었네요.

 

(수술해주신 원장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그 이후로도 전혀 없었습니다.. 수술대에 누워서 대꾸하는 정도..?)

 

 

수술 당일

산동제와 항생제를 넣어가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술내용이 적힌 서류에 확인했다고 서명을 해야 한다고 몇 장 주시더라고요. 잘 안 보이는 글 읽어가며 서명하는데 많이 불편했습니다.

 

렌즈삽입술 전에는 산동제를 넣는 것과 산동제 넣으면 가까운 글을 읽기 어렵다는 것을 아실 텐데 음성 녹음을 들려주거나 해당 서류를 미리 챙겨줘서 산동제 넣기 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뜩 긴장해서 검사도 받고, 소독도 하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수술대가 2개가 있고 제 수술이 끝난 후 바로 옆사람을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누워서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원장님이 오셔서 수술을 진행해주십니다. 약간의 묵직한 통증들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요. 빛 때문에 눈도 부시고 수술을 하고 있다 보니 안구가 움직여서 앞을 보기 어려운데 계속 봐야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좌안을 수술하고 우안을 이어서 바로 수술합니다.

 

(수술절차나 방법들은 유튜브에 실제 수술 영상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수술이 끝나자 원장님은 바로 옆 환자로 이동하고, 옆에 간호사 같은 분께서 "수술 잘됐다고 하시고요~"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원장님이 잘 안됐으면 말했겠거니 하긴 했는데, 제 눈이다 보니 직접 들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휴식을 하고 수술이 잘 됐는지 검사할 때 다른 직원분이 검사를 해주셨는데 상태 괜찮다는 답을 듣고 귀가했습니다.

 

 

수술 직후

물체가 2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하루 이틀 정도는 계속 있었어요. 묵직한 통증도 약간 있었고요. 약을 잘 점안해야 시력이 잘 회복된다고 해서 최대한 열심히 넣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할 텐데 저는 이틀 간은 밖에 안 나가고 계속 쉬었던 것 같아요.

 

 

수술 이후 1개월 간

한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평소에 보이는 건 괜찮은데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묵직한 통증이 와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꾸준히 취했습니다.

 

그러나 야간에 가로등 불빛을 보면 링 현상이 있었는데 조금 신기했습니다. 링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운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 외로 편리한 게 더 크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대략 이런느낌으로 빛을 보면 하얀색 링이 보입니다.

 

현재

수술 이후 일정 간격마다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데, 수술해주신 원장님은 한 번도 못 봤네요..

내부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술 시 원장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데, 인기가 많은 분들은 수술에만 집중하고 외래진료나 검진은 다른 원장분들이 맡아서 하시는 것 같아요.

 

만약 수술을 진행한 원장님과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라면 다른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디에 머리를 박아서 충격이 세게 가해졌었는데 그때 오른쪽 렌즈가 살짝 움직였는지 살짝 초점이 안 맞다가 하루 이틀 지나니까 또 괜찮아졌네요. 수술하신 분들은 충격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0

 

결과적으로 수술은 현재 기준으로 만족합니다. 시야 초점이 살짝 안 맞는 것 같았던 현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고요 링 현상도 적응이 된 건지 없어진 건지, 처음보다 훨씬 나아진 상태입니다. 컨디션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일부러 나오게 하려고 각도 맞춰서 찾아야 조금 보이는 정도입니다.

 

후방렌즈 삽입은 백내장이 대표적인 부작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내장을 비롯해서 다른 부작용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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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제가 직접 경험한 렌즈삽입술 후기였습니다.

렌즈삽입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이슈사항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눈 건강 챙기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