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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서 돈 버는 부업! 직접 뛰어본 쏘카 핸들러 후기

심플리제이 리뷰 2022. 8. 1. 14:33

쏘카 핸들러?

차량 대여 플랫폼의 최강자 쏘카에서 편도 운행과 부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쏘카존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동일한 위치에 반납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편도 운행의 경우 사용자가 쏘카존이 아닌 위치에 주차할 수 있고, 부름 서비스의 경우 쏘카존이 아닌 위치에서 차량을 받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차량들을 누가 옮길까요!? 바로 쏘카 핸들러입니다. 배민 커넥트,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부업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됐고 익숙합니다. 쏘카 핸들러도 똑같습니다. 다만 음식이 아닌 차량을 배달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직접 두 발로 뛰어본 쏘카 핸들러 부업 후기

앱스토어 - 쏘카 핸들러 검색

직접 쏘카 핸들러로서 부업을 해봤습니다. 어땠을까요? 앱스토어에서 쏘카 핸들러를 검색하면 '핸들러'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유사 애플리케이션인가 생각했지만 'SOCAR Inc.' 즉 쏘카에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맞습니다.

핸들 리스트

평소에 쏘카를 잘 써서 쏘카 핸들러도 직관적이고 깔끔한 UI일 줄 알았는데 설치 후 애플리케이션을 열면.. 쏘카와 달리 생각보다 투박한 UI에 조금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쏘카 핸들러는 SI업체를 통해서 외주로 작업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기본 기능들은 충실히 구현되어있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리스트에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항목마다 정해진 수행 가능 시간이 되면 신청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청에 성공하면 차량 위치로 이동한 후 차량 외부, 내부를 체크하고 필요시 사진을 촬영해 등록합니다. 그리고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주차한 후에 청결여부와 기름양 체크를 위해 '계기판'과 '운전석 바닥', '컵홀더'를 촬영해서 업로드한 후 반납하면 마무리됩니다. 만약 출차 시 주차비가 발생한다면 우선 본인 카드로 결제 후에 앱 상에서 청구하여 돌려받으면 됩니다. 따라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합니다.


 

좋은 점

1. 다양한 차종을 운전해볼 수 있다.
쏘카에서 서비스하는 차량들을 드라이브 겸 운전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차, 준중형, SUV 등 다양한 차종들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쏘카와 달리 별도 보험을 가입하진 않기 때문에 운전이 많이 미숙한 경우 운전연습 겸 핸들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겠습니다.

아쉬운 점

1. 단가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배달 부업을 해도 보통 한 건에 3천 원 정도는 나오는 편인데, 그냥 운전해서 옮기는 게 아니라 차량 체크도 하고 도착 후 촬영도 해서 올려야 하는데도 건 당 5천 원 6천 원 단가는 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가까운 거리만 오가는 핸들을 잡아서 단가가 낮은 것도 있겠습니다. 주행거리가 멀거나 전기차 충전 미션 등 다른 업무는 1만 원 정도 벌기도 하더군요.

2. 차량이 생각보다 없다.
차량이 많지 않아서 필터를 가까운 거리로 걸고 핸들러 한 건을 마친다고 해도 수행할 수 있는 다른 건들 이 가까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많은 건을 처리하려면 킥보드라도 핸들러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이동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래 이미지는 하나의 핸들을 마친 후 가까운 핸들을 추천해주는 팝업입니다. 시간은 오히려 초과돼있고 거리를 확인해보니 4킬로가 넘어가네요. 한 건 할 때마다 저 거리들을 넘나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 리스트를 조회해보면 많이 떠있을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가까운 거리, 가까운 시간에 수행할 수 있는 건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핸들을 마친 후 연속 핸들 추천 팝업

결론적으로

부수입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차라리 배민 커넥트나 쿠팡 파트너스가 낫겠습니다. 드라이브 겸, 걷기 운동 겸 한다면 하루에 한 두건 정도는 괜찮을 것 같고 베스트 케이스는 가까운 지역 간 이동할 때 사전에 체크해보고 마침 내가 가야 할 방향과 시간이 비슷한 차량이 떠있다면 겸사겸사 타고 가는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만약 사고 나거나 핸들러 운행 전 사진을 누락했는데 파손 접수가 되는 경우엔 핸들러 귀책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있고, 늦거나 기름이 절반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도 있어서 뭔가 책임은 크지만 보상은 적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런 케이스가 많진 않겠지만 말이죠. 저는 차량에 탑승했더니 기름 게이지가 바닥에 붙어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주유소가 근처에 있어서 잘 핸들링했지만 만약 주유소도 멀었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하기 싫네요.

계기판 기름..


쉬는 날까지 시간을 쪼개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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